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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정기총회 무산…대의원 배분 갈등
[ 2004년 03월 08일 02시 36분 ]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의 정기총회가 잠정 연기됐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5일 전국 시도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10일 개최하기로 했던 정기총회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의료계와 약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약사회 정기총회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는 서울시약사회(회장 권태정) 회장과 총회의장간 대약 파견 대의원 선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약은 지난 3일까지 약사회 파견 대의원 명단을 제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선출을 잠정 보류함에 따라 이번 총회연기는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돼 왔다.

서울시약의 이번 대의원 선출 갈등은 총회결의를 통해 회장과 의장이 전체 선출직 대의원 88명을 50%씩 배분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태정 회장측이 원활한 회무집행을 내세워 지분을 늘려달라는 주장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윤주섭 총회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의원 명단을 발표하면서“약사회 화합을 위해 총회가 위임해 준 권한(선출직 88명 대의원 중 의장 지분 44명)에서 대폭 양보 32명의 명단을 확정하게 됐다”며 "의원 명단에 대한 최종 조율은 지부장이 맡아야 할 사항인데도 책임이 딴 곳에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장의 기자회견에 맞서 권 회장은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대의원 선출은 약사회 전례상 회장과 의장이 합의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장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윤 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대약에 파견할 대의원 선출을 잠정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서울시약이 대의원 배분 문제로 갈등양상을 보임에 따라 약사회는 서울지부를 사고지부로 처리하고 총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고 8일 긴급 총회의장단 회의를 열어 총회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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