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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후 병원 재무구조 부실화 징후"
[ 2004년 03월 09일 03시 38분 ]
의약분업후 병원들의 의료수익 순수익률이 현격히 떨어지면서 재무구조가 부실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부연구위원이 최근 병협 협회지에 기고한 '의약분업 전후 병원재무구조분석과 합리화 방안'에서 의료수익에 대한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의료수익 순이익률이 병원급의 경우 의약분업후 0.1%를 기록, 의약분업전의 1.5%보다 무려 1.4%P가 낮아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총자본 순이익률과 자기자본 순이익률도 지난 2000년 크게 하락했다가 2001년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98년보다는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병상 규모별로 보면 3차병원의 경우 의약분업전인 지난 98년 의료수익 순이익률이 0.4%였으나, 2001년에 -0.7%를 떨어졌고, 300병상∼500병상 규모는 1.2%에서 -0.6%로, 200병상∼300병상은 2.2%에서 0.4%로, 100병상∼200병상은 2.4%에서 -2.7%로 각각 낮아졌다.

그러나 유일하게 500병상 이상 병원만(3차병원 제외) 의료수익 순수익률이 지난 98년도의 0.4%에서 2001년 1.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와관련 오영호 부연구위원은 "병원경영에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3대 지표는 재무안정성, 재무수익성, 그리고 재무유동성"이라며 "우리나라 병원들은 의약분업과 같은 혁신적인 의료제도 변화로 인해 내부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재무구조가 부실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그는 "병원 경영환경 변화를 수용하면서 병원경영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즉, 사업영역의 재조정, 인력 및 조직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를위한 대안으로 그는 ▲효율적인 업무혁신 ▲인력관리와 급여체계의 개선 ▲건전한 유동성 자금 확보 ▲고정자산투자를 장기성 자금으로 대체 ▲수익성 악화부문 매각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 혁신 등을 꼽았다.

한편, 그는 "의약분업후 3차병원과 500병상 이상 병원의 경영성과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설립규모별로 보면 활동성(병원에 투입된 자본이 일정기간동안 얼마나 활발히 운용되는지 나타내는 지표)과 수익성에서는 민간병원이 공공병원에 비해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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