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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없이 혈관등 촬영기술 세계 첫 성공
[ 2004년 03월 09일 13시 36분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혈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심장의 관상동맥이나 몸 속의 미세혈관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항공대는 최근 제정호 교수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해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쥐의 미세혈관을 직경 0.01mm 이하까지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제 교수의 이번 연구 성과는 스위스 및 대만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으며, 연구논문은 세계적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뉴스 및 전망'에 발췌·수록됐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동맥경화 등을 진단하기 위해 인체의 혈관이 잘 보이도록 해주는 약물(조영제)을 가느다란 튜브(심도자)를 통해 주입한 후 방사선 촬영을 했다.
그러나 조영제를 사용할 경우 때에 따라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심장병 환자에게는 이러한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발생 성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세혈관 연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 교수는 "이번 연구는 2세대 방사광 가속기 빔 라인을 이용했다"며 "이번 미세혈관 촬영기술을 인체에 적용하려면 `메디컬 빔 라인' 건설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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