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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노바스크 꿈·박카스 재기 '2000억'
[ 2004년 03월 09일 22시 26분 ]
흔히 제약계에서는 단일 품목 매출이 100억을 넘으면 해피드럭으로 친다. 200억대면 블록버스터로 간주하며 소위 대박 제품으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500억대와 1000억대는 어떨까. 현재 이에 충족되는 제품은 한독아벤티스의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과 한국화이자의 고혈압 약물 노바스크가 유일하다. 몇 년 전 1000억 고지를 점령한 노바스크는 지난해 1700억을 상회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노바스크 매출과 관련,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게 내부방침이기 때문이다. 강력하게 부인도 않고 업계의 추정치라 1700억 매출은 신빙성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올 2000억 달성은 가능할까. 이뤄진다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 액수만으로도 국내서는 제약사별 매출 순위 10위이내다. 기존 추세대로라면 금년도 2000억 달성은 무난할 듯 싶다. 검증된 약효 및 안전성, 저가의 약값, 포괄적으로 환자를 커버하는 범위 등 장점이 워낙 다양한 덕분이다.

그렇지만 화이자는 조심스럽고 내심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고삐도 바짝 조여 나갈 방침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답에 갈음했다.

노바스크가 올해 2000억을 달성하면 전문약 분야에서는 처음이지만 일반의약품은 동아제약 박카스가 2002년 2000억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당시 2200억. 박카스 역사에 길이 남을 '박카스 신화'가 이뤄진 것이다. 회사는 내친 김에 승승장구, 3000억대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갑자기 난기류가 형성됐다. 경기침체 징후가 구체화되면서 매출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지난해 박카스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10%이상 줄었다. 매출액도 다시 1천억대로 회귀, 1900억 정도 했다.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는 지난해 전체 매출도 10%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박카스 판매량이 줄어든 만큼 성장이 뒤쳐진 것이다.

회사는 올해 박카스를 다시 정점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존심도 회복하겠다는 전략은 바로 고품격 브랜드 마케팅. 조만간 박카스 CF도 새롭게 선을 뵌다.

박카스의 올 목표는 2000억. 매출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회생(?)이라는 용어가 적합하지는 않지만 불황의 그늘이 가시지 않는 상황서 톱 브랜드의 목표치가 이뤄질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측면서 국내외 제약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동아와 화이자가 올해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동시에 2000억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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