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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뿌연 하늘 '눈·호흡기 질환자' 비상
[ 2004년 03월 11일 02시 59분 ]
본격적인 황사시즌이 도래하면서 눈과 호흡기 질병 환자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과 몽고 지역이 가물어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나 규소,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안질환, 피부질환들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는 "황사 발생시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자의 사망률은 5% 가까이 증가한다"며 "특히 영아와 노인에서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더욱이 3~4월 황사 시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차고 건조한 대기와 감기로 인해 천식 환자의 기관지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눈 질환 역시 황사 폐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질병으로 분류된다.

황사에 포함돼 있는 중금속은 눈의 각결막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미금 교수는 "황사로 인한 대표적인 눈질환은 결막염"이라며 "결막염이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천식환자들은 평소 사용하던 흡입용 기도염증 조절약을 포함한 천식약을 더욱 열심히 복용해야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 황사에 노출시 호흡곤란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신이 천식환자가 아닌지 건강검진을 받아보길 권했다.

안과 질환의 경우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일시적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김미금 교수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상피세포의 손상 등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안약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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