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금융 등 외국인 투자자에 의한 시장잠식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업계 종사자들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국내 경영진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어, 결국에는 토종 제약사 간판을 건 외국인 소유의 회사가 될 것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지분률 현황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11일 증권거래소 외국인보유 상위 제약사 분석을 보면 유명 제약사들의 외국인 지분률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6개 상장 제약사 중 수도약품, 삼성제약, 한일약품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제약사들 모두 외국인 지분률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 제약사중 외국인 지분률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독약품으로, 52.88%의 주식이 외국인 소유다.
전체 주식의 45.45%가 외국인 소유인 삼일제약이 2위, 42.63%의 외국인 지분률을 나타낸 한미약품이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녹십자상아(24.07%), 유한양행(23.80%), 대웅제약(16.69%), 환인제약(16.03%) 등이 외국인 투자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토종 제약사의 자존심인 동아제약의 경우도 20.47%의 주식이 외국인 소유로 집계돼, 국내 제약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그동안 묶여 있던 외국인 한도 수량이 전면 풀리면서 100%까지 보유가 가능해져 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제약사들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률은 타 업종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 동안 외국자본의 유입이 흔치 않았던 상황을 고려할 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률 증가 현상에 대해 국내 제약산업이 외국인들에게 투자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제약사 한 임원은 "글로벌 시대에 외국자본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더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현황】
(단위 : 주, %) | 순위
| 제약사
| 상장주식수 | 외국인
한도수량 | 외국인
보유수량 | 외국인
지 분 률 | 1 | 한독약품 | 11,600,000
| 11,600,000
| 6,134,070
| 52.88
| 2 | 삼일제약 | 1,100,000 | 1,100,000 | 499,979 | 45.45 | 3
| 한미약품
| 6,742,579 | 6,742,579 | 2,874,308 | 42.63 | 4 | 녹십자상아 | 4,818,736 | 4,818,736 | 1,159,820 | 24.07 | 5 | 유한양행 | 7,341,352 | 7,341,352 | 1,746,989 | 23.80 | 6 | 동아제약 | 9,353,000 | 9,353,000 | 1,914,986 | 20.47 | 7 | 대웅제약 | 9,878,538 | 9,878,538 | 1,648,281 | 16.69 | 8 | 환인제약 | 1,940,007 | 1,940,007 | 310,929 | 16.03 | 9 | 근화제약 | 3,259,991 | 3,259,991 | 517,450 | 15.87 | 10 | 현대약품 | 2,800,000 | 2,800,000 | 371,097 | 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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