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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정기총회 파행…감사선출 논란
[ 2004년 03월 12일 11시 24분 ]
서울시 파견 대의원 배분 문제의 불똥이 12일(금) 열린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 정기총회로 튀었다.
서울시 대의원 명단 제출이 늦어지면서 이미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약사회 정기총회는 총회 당일에도 문제가 여전히 진압되지 않은 채 파행 운영됐다.
서울지부의 문제로 총회 자체가 연기되자 지방지부의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상당한 불만이 존재했던 것 역시 문제의 원인이 됐다.
33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들의 축제의 장이 될 것처럼 보였던 정기총회에서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은 정관 개정 과정에서 서울지부 박상룡 대의원의 “행사에서 참여인원 등에서 서울시가 가장 많은데 지방지부의 분회장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발언을 통해서였다.
이에 지방 대의원들이 “행사참여율이나 성금모금에서 더욱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지방지부인데 서울지부와 지방지부의 차이를 두자는 것이냐”며 강한 성토를 하고 나섰다.
이에 집행부측은 “박 대의원이 지방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며 정관개정이 지방과 서울의 대립의 문제로 번져서는 안된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기총회에서 서울시 대의원 명단제출 연기사태가 본격적인 문제로 비화된 것은 무기명 감사선출 투표가 제안되면서 부터였다.
선거권에 대해 부산지부 유영진 대의원이 “정관에 따라 명단제출이 늦어진 서울시 대의원들은 선거권을 가지지 못하고 선거는 정관에 따라 치루어져야 한다”며 “정관을 무시한 선거는 어불성설”이란 말로 서울시 대의원들의 투표를 반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대의원들은 “그렇다면 투표자격을 대의원 결의로 다시 부여하지 되지 않느냐”며 유 대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일부 대의원들 사이에서 “서울시 대의원의 투표권이 없다면 지금까지 진행한 총회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지금 총회를 다시 하자는 것이냐”, “축제의 자리를 망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이 터져 나오면서 휴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총회가 정관에 따라 무산될 상황까지 이르자 원희목 신임 회장과 권태정 서울지부장 등은 “전체 약사회를 위해 축제의 자리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느냐”며 참석 대의원들의 화합을 촉구했다.
속개된 총회에서는 상당수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서울지부 대의원들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날 총회에서 촉발된 문제는 정명진 대의원이 추천한 주상재, 이무남, 곽순덕씨와 신상직 대의원이 추천한 정병표, 최병호, 최영숙씨 간의 전체 대의원이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주상재, 이무남, 곽순덕씨가 새 감사에 선출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 참석한 많은 회원들은 “지방을 자극한 것이 문제의 화근”이라며 “서울지부의 대의원 배분문제의 후유증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며 문제의 불씨가 여전히 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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