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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S업계, "의료영상 표준화 발등의 불"
[ 2004년 03월 16일 09시 08분 ]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 표준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6일 병원계 및 PACS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영상 정보를 CD에 담아 환자에게 제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병원간 의료영상 데이터의 호환성이 PACS 도입시 주요 선정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의 경우 환자의 의료영상 정보를 CD에 담아 제공하는 건수가 1일 평균 10∼20건에 달한다.

문제는 이처럼 CD에 담아 제공한 의료영상 정보가 표준을 따르지 않거나 잘못 구성된 DICOM 파일을 사용해 타병원서는 볼 수 없어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 여러 가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PACS 도입시 업체들을 대상으로 의료영상 데이터 교류 및 호환 등 표준화 준수 여부를 평가하거나, 사업제안서에 표준화 준수 여부를 명시하는 병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PACS업체들 역시 병원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과정에서 타업체의 표준화 여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의료영상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획일화된 표준이 따로 규정돼 있지 않지만 데이터 저장시 'DICOM 3.0'을 따르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한PACS학회가 자체적으로 PACS 설치 가이드라인을 제정, 'DICOM 3.0' 표준 준수를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의 경우 'DICOM 3.0' 표준을 따르지 않거나 잘못 구성된 DICOM 파일을 사용, 병원간 의료영상 호환성에 장애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PACS학회는 지난해부터 인피니트테크놀로지, 마로테크, 메디칼스탠다드 등 국내 업체와 GE, 아그파 등의 외국계 업체를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쳐 PACS CD 데이터의 호환성 여부를 테스트했다.

PACS학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기 테스트에서는 각 업체간 PACS CD의 호환성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며 "그러나 몇 차례 테스트를 통해 업체들이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지금은 업체간 PACS CD 데이터의 호환성이 80∼9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DICOM 3.0의 표준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업체에서 개발한 제품이 모든 내용을 준수하기가 어렵고, 또한 내용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표준화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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