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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이 안되면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 2004년 03월 16일 10시 02분 ]
"축구나 농구에서는 득점이 안될때 수비를 강화하면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의료원의 내실을 충실히 하고 기반을 닦아나갈 때만이 병원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달초 한양대의료원장에 새로 부임한 김명호 교수
[사진]
는 병원개혁을 스포츠에 비유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젼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양대의료원은 의료계의 전반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지역 내 경쟁 병원의 증가로 환자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병원이 경영악화로 의료의 공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원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력감축 방향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환자수를 늘려 병원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대외적으로는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자문교수를 초빙 자문위원단을 추진 중"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가 병원발전을 위해 필요로 한 것은 '질서있는 병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김 원장이 말하는 '질서있는 병원'은 열심히 일한 직원이 평가받는 병원,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 환자가 많이 찾는 병원으로 요약될 수 있다.
김 원장은 "현재 병원의 어려움으로 인해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것을 변화시키는 것이 곧 병원 개혁의 일환"며 병원 개혁을 위해 전체 직원의 의식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시간을 위해 환자와의 진료예약을 취소한다거나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것은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질서있는 병원'이 곧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임을 상기시켰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병원 내의 직원들을 위해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인재를 발탁하고 학회 등의 다양한 대외적인 활동을 지원해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실질적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현재 병원 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스타의사 키우기나, 부대사업의 확충에 대해서는 의료의 본분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는 20년 넘게 임상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해 온 경험과 의료원장으로 병원 경영을 활성화시키야 한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그는 "장례식장이나 종합검진센테 등 부대사업의 활성화는 교육과 학문연구가 중요시되는 대학병원의 본분에 비추어볼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타 병원과의 경쟁으로 인해 수익증대를 위한 부대사업을 간과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신임 의료원장으로서의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비지니스가 아닌 메디칼 분야에서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열심히 치료한다면 환자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수익증대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병원이 본분에 충실할 때 병원의 경영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각종 비즈니스 분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환자를 먼저 생각할 때 환자가 먼저 병원을 찾는다는 진리를 확인해 나간다는 김 원장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 하겠다.
그는 "임기 동안 병원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의사로서의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며 질서있는 병원을 만들어 나갈 야무진 의지를 내비췄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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