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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 시민단체 초청
[ 2004년 03월 16일 11시 39분 ]
서울대병원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이 시민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병원 운영 전반을 소개하고 조언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재갑 원장은 최근 건강세상네트워크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청년한의사회 등 보건의료분야 시민단체 대표들을 초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초청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박 원장은 암센터 기능과 설립배경, 병원 운영성과 등을 브리핑하고, 향후 운영계획과 암센터 경영철학, 비전을 소상히 소개했다.

또 브리핑후에는 시민단체 대표들과 병원의 주요시설과 장비를 돌아보고 오찬을 같이 하면서 암센터가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16일 "특별한 이슈를 가지고 만난 것 아니며, 국립암센터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병원을 홍보하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박재갑 원장이 전략적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팀 단위 어프로치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병원장이 특정 현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자청해 의견을 수렴한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긍정적 평가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한 참석자는 "병원장이 적극적으로 경영을 공개하고, 시민단체들은 이런 자리를 통해 국민의 편에서 의료서비스 개선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서홍관 박사는 "국립병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감시하는 게 시민단체의 역할일 것"이라며 "병원이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투명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 병원 이미지를 제고하고, 바람직한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상견례를 겸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박재갑 원장은 이들 시민단체 대표 이외에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암 예방을 위해 금연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병원 경영진과 시민단체의 만남이 이벤트가 아니라 건전한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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