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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최첨단 장비로 불법 도매상 단속
[ 2004년 03월 17일 10시 44분 ]
한 중견 제약사가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불법거래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참제약이 도매상들의 무질서한 유통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택한 방법은 의약품 뚜껑안에 전자 태그를 부착, 유통의 전과정을 체크할 수 있는 자동무선인식시스템.

RFID(자동무선인식시스템)란 첨단 자동 무선 인식분야로서 일종의 반도체 칩을 활용해 무선으로 칩내 정보를 읽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내용을 기입할 수 있는 첨단 무선인식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도서관이나 우편집중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돼 왔지만 제약분야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참제약은 도매상들의 불법유통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제품 라벨에 바코드를 게재 하는 등 안간힘을 써봤지만 실효성이 없자 급기야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

회사측 관계자는 "일부 도매상들이 제품에 붙은 바코드를 도려내면서까지 불법 유통을 일삼고 있다. 오죽했으면 뚜껑 안에 전자 태그를 붙일 궁리를 했겠냐"며 유통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성토했다.

그는 또 "도매상의 불법유통은 모든 제약사가 겪는 골칫거리"라며 "이로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무선인식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참제약은 제품 중 연간 10만개 이상 유통되는 주력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 제품 관리는 물론 추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RFID 시스템은 1개의 칩당 가격이 600원선으로, 한 개의 품목에 6000~7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측은 불법유통에 의한 손실액 보다는 훨씬 적은 액수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을 기대하고 있으며, RFID 태그가 재활용이 가능해 인건비 절약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중외제약, 동아제약 등도 RFID 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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