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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공화국의 부끄러운 자화상 '틱증후군'
[ 2004년 03월 18일 01시 06분 ]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원에 과외까지, 밀려오는 사교육 스트레스로 어린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부모들의 교육 열풍 때문에 요즘 아이들은 흔히 '틱(TIC)증후군'이라는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초등학생의 10% 정도가 일시적인 틱증후군을, 1% 정도가 만성 틱증후군을 보인다고 말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의 스트레스 표출 형태로 해석되는 틱증후군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성격장애나 정서장애, 학습장애를 불러올 수 있어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과 조기치료가 요구된다.

'사교육 공화국'으로 불리는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어린이 틱증후군'에 대해 대추밭 한의원 홍성관 박사의 조언을 통해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본다.

또래 아이보다 움직임이 과도하고 계속해서 눈을 깜박거리는 등의 특정한 반복적 버릇이나 행동이 있다면 한번쯤 틱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홍 박사는 조언한다.

틱증후군은 반복적이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신체 일부 근육의 움직임이나 다양한 형태의 소리를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눈을 깜박거리는 것이며, 어깨를 들썩인다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헛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틱증후군의 징후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을 단순한 습관이라고 방치한다는 점이다.

홍성관 박사는 "틱증후군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문제가 계속되고 심리적인 후유증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많은 의사들은 어린이들에게 부담되는 환경적인 요인과 심리적 요인을 틱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유발원인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학습부담, 1가족 1자녀로 인한 지나친 기대와 관심,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중심의 불균형한 영양상태를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부담들은 아이들의 자기 감정조절 능력을 저하시켜 무의식적인 반응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틱증후군이라는 것이다.

틱증후군은 자연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증상이 나타나면 일정기간 자연 치유 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홍 박사는 전한다.

어느 순간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조바심을 내거나 급하게 버릇을 고치기 위해 화를 내고 강압적으로 제지하는 것을 절대 금물이다. 이럴 때 증상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미 증세가 고착화된 경우에는 이성적 판단이 가능하고 자아형성이 이뤄지는 청소년기 까지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양방적 치료는 주로 자신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시기까지 항 우울제 같은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경락 기혈(氣穴)의 흐름을 조절하는 침구 요법과 간, 심장의 풍(風)과 열(熱)을 내려주는 한약 요법을 병행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병원에 자주 가는 것 조차도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향기치료도 효과적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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