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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환자 청구비 10억2천·삭감액 2억6천
[ 2004년 03월 20일 10시 58분 ]
한 혈우병 환자의 진료비 청구액과 이에 따른 삭감액이 최고인 사례가 국내 처음 나왔다.

심사평가원은 작년 4월부터 서울 K대병원에서 40여일간 치료를 받은 혈우병 환자 박모군(4세)이 단일 보험료로는 최대 액수인 10억2000만원의 치료비가 청구됐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하지만 이 같은 사상 최고액의 진료비가 청구되자 진료비심사위원회를 열어 이중 2억6000만원을 삭감했다고 병원측에 통보했다.

심평원은 삭감 이유로 주사약 '노보세븐'이 용량을 초과해 사용됐고 주사 투약 간격도 과다한 등 몇가지 사유로 인해 삭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심평원의 삭감액이 의외로 크자 병원측과 해당 환자측 모두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병원측은 심평원의 융통성없는 기준으로 삭감했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또한 2억6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손해보게 되자 앞으로 혈우병 환자 치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혈우병 환자들도 불만이 거세다. 환자들 모임인 한국코엠회는 "진료비 삭감 때문에 병원이 환자를 기피하면 환자는 누가 치료하냐"며 "진료비 삭감문제를 인권 차원으로 간주하고 이를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현재 1700여명의 혈우병 환자가 있으며 박군 이전에도 과거 2억7000만원의 진료비가 청구된 사례도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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