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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환자 심사논의 충분-삭감 문제없다"
[ 2004년 03월 21일 08시 59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에서 단일 치료비로 최다인 10여억원이 나와 이 가운데 2억원 이상이 삭감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혈우병환자 박모군(생후 2년8개월)과 관련 충분한 의학적타당성과 전문가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심사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1일 심평원에 따르면 박군은 제8응고인자와 9응고인자에 대한 고농도의 항체를 갖고 있는 아주드문 혈우병환자인데다 장중첩증이 겹쳐 2번의 장절제술을 받으면서 K대학병원에 40여일동안 입원했다.

보통 혈우병 환자는 응고인자의 부족한 정도, 출혈 장소, 항체 유무 및 정도를 파악하고, 입원의 적정성, 응고인자의 투여 용량 및 시기 등을 살피고 교과서를 포함한 임상근거를 참고하여 심사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박군의 경우 입원당일 2번의 바리움관장을 시행했으나, 실패하여 응급 수술을 시도하여 결국 장절제술(장중첩증)을 시행했다.

혈우병환자는 출혈이 되면 잘 멈추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 장중첩증의 특징은 장이 말려들어가면서 계속적으로 장이 붓고 출혈이 되는 질환이므로 정상인에 비해 아주 쉽게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결국, 박군은 2일후 재수술을 시행하게 되고 또 한번의 장절제술이 시행되면서 입원이 장기화 됐고, 고가의 노보세븐이 장기적으로 대량 투여되면서 진료비는 10억원에 이르렀고 이는 대부분 노보세븐 약제비라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노보세븐 가격은 60KIU이 약 170만원, 120KIU는 약 330만원, 240KIU는 약 64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약에 속한다.

심평원은 또 “심사기준 즉, F제제 투여 후 나중에 N제제를 투여해 치료비가 10억 가까이 나왔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보세븐주 약제 투여기준은 식약청 허가사항에 의거, 체중 kg당 3-6KIU를 정맥주사로 초기에 2~3시간, 이후에는 4~12시간 간격으로 주사토록 돼 있다.

그러나 심평원은 치료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된 허가범위내에서 환자상태를 감안, 최대 투여가능한 용량(6KIU/kg)을 인정했다.

이와관련 심평원 이규덕 심사위원은 “박군의 고액진료비 청구사례가 발생하자 혈우병 관련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여 항 혈우인자 보유 혈우병환자 치료의 원칙과 동 환자의 진료내역에 대한 의약학적 적정성 등을 논의했고,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의학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충분한 의견수렴과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심사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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