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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경보' 황반변성 3년간 급속 증가
[ 2004년 03월 23일 10시 15분 ]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았던 황반변성(AMD; 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실명 3대 원인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1.7% 정도가 걸리는 안과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많지 않았으나 최근 3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학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안과의 황반변성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2000년에는 총 353명이던 환자가 2002년에는 849명이 내원, 황반변성 환자가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는 서울대학병원이 2000년 223명에서 2002년 416명으로, 세브란스병원은 2000년 130명에서 2002년 433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병원 안과 정 흠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내원하는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했다"며 "노인인구의 증가, 서구식 식생활, 흡연, 자외선, 고도근시 등이 위험인자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특히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실명 3대 원인 중 하나로, 서구에서는 이미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을 제치고 성인 실명 원인 1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이란 눈 뒤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 사물을 보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황반이 변성돼 황반변성이 발생한다.

신촌세브란스 권오웅 교수는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 맥락막에 생긴 신생혈관 때문에 생긴다"며 "이 경우 수주 안에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며, 빠르면 2개월부터 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습성 황반변성도 조기에 발견하면 실명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신생혈관의 위치가 황반중심을 벗어나 있으면 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는 황반중심에 신생혈관이 있어 레이저 치료를 하기가 불가능하지만 이런 경우에 광역학적 치료법을 이용하면 시력이 계속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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