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일부 항우울제로 치료받는 성인 및 소아 환자에서 우울증이 악화되거나 자살 성향이 나타나는 것을 신중하게 관찰해줄 것을 권고하는 경고문을 약물 라벨링에 부착하도록 관련 회사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해당하는 항우울제는 ▲프로작(Prozac, 성분명 fluoxetine) ▲졸로프트(Zoloft, sertraline) ▲팍실(Paxil, paroxetine) ▲루복스(Luvox, fluvoxamine) ▲셀렉사(Celexa, citalopram) ▲렉사프로(Lexapro, escitalopram) ▲웰부트린(Wellbutrin, buproprion) ▲에펙서(Effexor, venlafaxine) ▲세르존(Serzone, nefazodone) ▲레메론(Remeron, mirtazapine) 등이다.
이중 일부 약제(졸로프트, 프로작, 루복스)는 소아 환자에서 강박장애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프로작은 주요 우울장애를 가진 소아에서 사용하도록 승인된 유일한 약제다.
이들 약제 가운데 성인이나 소아를 막론하고 양극성 우울증 치료시 단독요법제로 승인 받은 제품은 없다. 루복스는 미국에서 항우울제 승인을 받지 않았다.
FDA는 지난해 6월부터 소아를 대상으로 한 항우울제 연구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왔다. 소아에서 자살 충동이나 자실 시도의 위험이 증가함을 시사하는 연구 보고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다.
항우울제가 자살 성향의 출현에 기여하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FDA의 이번 조치는 그 약제로 치료받는 환자들을 신중하게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치료를 시작하거나 용량을 변경하는 경우 특히 그렇다는 것이다.
약제 투여 중단은 우울증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거나 또는 자살 성향이 심한 환자에서 고려될 수 있다. 특정 약제는 갑자기 끊는 것보다 오히려 감량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제 변경은 의사의 지도 아래 이뤄져야 한다.
이번 경고문은 특히 의사와 환자 및 간병인 등에게 다른 적응증 뿐만 아니라 주요 우울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서 나타나는 불안, 흥분, 공황발작, 불면, 과민, 적대감, 충동, 정좌불능, 경조증, 조병 등의 증상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그런 증상들 가운데 하나 이상을 경험하는 환자에서 우울증이나 자살 성향이 악화될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