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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 외자사 맞설 '생물의약품' 준비
[ 2004년 03월 24일 10시 37분 ]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시장을 무섭게 잠식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생물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생물의약품이란 유전자 재조합기술이나 세포배양기술 등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생산되는 치료용 단백질이나 호르몬 등을 지칭한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 대웅제약, LG생명과학 등의 제약사와 인바이오넷, 메디톡스 등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생물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관련 시장 6천억대 규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97년 2262억원에서 99년 4188억원, 2000년 5002억원, 그리고 2001년 현재 5700억원대 규모로 매년마다 빠른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2001년 기준으로 생물의약품별 시장 규모는 인체성장호르몬을 비롯해 인슐린·빈혈치료제·항생제 등의 치료제가 전체 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간염백신·수두백신 예방제 백신류가 24%, 그리고 진단제가 14%의 구성비를 보였다.

관련 특허출원도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특허청에 따르면 일명 '살아있는 생물의약품공장'으로 불리는 형질전환동물 관련 특허출원은 90∼92년 2건에 그쳤지만 93∼94년 6건, 97∼98년 17건, 그리고 2001∼2002년 31건으로 해마다 2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사 연구개발 박차= 생물의약품 시장이 확대되자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hGH, EPO(조혈생성촉진인자) 등의 생물의약품을 개발·판매하는 동시에 HIV-1 DNA백신, 혈관신생 유전자치료제 등의 신제품에 관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유전자 재조합 인터페론과 알파-2b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당뇨병 치료제 및 간염치료용 항체 등을 개발중이다.

또 대웅제약은 2002년 5월 EGF(당뇨병성 족부 궤양 치료제)에 대한 국내 판매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에이즈 DNA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LG생명과학은 작년말 미국에서 독자기술로 개발중인 신규 B형간염치료제(LB80380)에 대한 초기 2상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 주목받았다.

LG생명과학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의 B형 간염 치료 약물인 인터페론 알파에 비해 내성 바이러스 제거와 치료중단시 재발 억제 효과도 뛰어나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자체적으로 생산, 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 흑염소로부터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대량생산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태세다.

◆정부 차원서 높은 관심= 제약사들의 생물의약품 개발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법제도 개선 및 연구투자 지원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2001년 생물의약품의 안전관리 및 신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 전담부사로 생물의약품과를 신설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생물의약품분야 관리조직을 확대·개편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GLP 수준의 생물·생명공학의약품 실험실을 마련하는등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바이오신약 개발에 쏟는 관심은 지대하다.

정부는 제약산업을 오 차세대 성장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오는 2010년까지 바이오신약과 천연물신약 등 신약연구개발사업에 올해 총 268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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