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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독소인 '리신' 치료 백신 개발
[ 2004년 03월 25일 10시 15분 ]
치명적 독소인 리신(ricin)을 치료하는 백신을 미국 연구자들이 개발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터리드 미군연구소팀은 그 백신을 피부에 문질러준 모든 쥐(mouse)가 리신을 흡입한 후에도 생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미생물학회의 생물방어연구 학술대회에 제출됐다.

아주까리에서 유래된 리신은 시안화물(cyanide)보다 독성이 6000배 가량 높으며, 소량에서도 아주 치명적이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리신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지난해에는 런던 북부의 한 건물에서 그 물질이 발견된 후 혐의자 5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미군연구소의 그레이 매티어즈 박사팀은 리신 A체인(A chain)의 변이형으로 백신을 만들었으며, 그 백신을 콜레라 독소와 결합시켰다.

리신은 A체인과 B체인 등 두 개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B체인은 독소와 세포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며, A체인은 실제로 세포에 침투하여 살해하는 역할을 한다.

매티어즈 박사팀은 이 백신을 마우스의 맨살 피부에 발랐다. 또 다른 마우스 그룹에는 똑 같은 백신으로 만들어진 패치를 붙였다. 이 두 그룹의 마우스는 치사량의 리신에 분무 형태로 노출된 후 2주마다 추후 접종을 받았다.

그 결과 몇 주 후에 두 그룹은 고도의 抗리신 면역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피부에 백신을 직접 바른 마우스는 생존율이 100%였다. 그러나 패치를 붙인 마우스의 생존율은 70%에 그쳤다.

과거부터 테러 공격에서 사용됐던 리신에 대항하는 백신은 아직 없다. 리신은 아주까리를 가지고 신속하고 값싸게 만들 수 있다. 그 독소를 주사하거나 마시거나 먹으면 치명적이다. 불과 70 마이크로그램의 리신을 가지고도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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