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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인피니트 VS 마로테크' 끝없는 경쟁
[ 2004년 03월 26일 10시 38분 ]
국내 대표적인 PACS 전문업체인 '인피니트테크놀로지와 마로테크', 혹은 '마로테크와 인피니트테크놀로지'.

이들 업체는 지난 90년대부터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PACS 시스템을 공급하며 국내 병원계의 의료정보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초기 PACS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증' 때문에 저가수주경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PACS 업체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렸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이들 2개 업체가 국내 PACS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마로테크는 대형병원에서, 인피니트는 중소형병원에서 타 경쟁업체들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근래 들어 대형병원 시장이 웬만큼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영업타깃이 중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양사간 영업경쟁은 사생결단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저가수주 경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양사 모두 수십억원대의 PACS 구축 프로젝트를 심심찮게 수주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늘 의문이다.

양사 중 한 곳이 '모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기사가 나면 즉각 상대편사에서 자기네가 먼저라는 이의가 제기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때로는 이들 업체와 관련된 기사가 보도된 이후 어느 회사의 이름이 앞에 놓이느냐도 문제가 된다.

최근에는 PACS에서 구현되는 의료영상의 표준화를 놓고 양사간 네거티브 영업전략이 한창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동종 업체간 경쟁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도를 넘어선 경쟁은 서로를 망칠 수도 있다.

얼핏 보기에 인피니트와 마로테크, 마로테크와 인피니트는 '상호발전'과 '공멸'이라는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라도 양사는 다른 PACS 업체들과 함께 '공존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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