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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세균에 의한 암 유발 증거 많다"
[ 2004년 03월 28일 08시 52분 ]
특정 세균들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포미생물학의 권위자인 영국 런던대학 킹스컬리지의 앨리스테어 랙스 교수는 세균이 위암와 신장암, 대장암 등에 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특정 세균 검사를 시행할 경우 의사들은 암 위험이 높은 환자를 훨씬 조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랙스 교수는 다음주 잉글랜드 남서부의 배스에서 열리는 일반미생물학회(Society for General Microbiology) 학술대회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암에서 세균에 혐의를 둘만한 증거가 현재 존재한다는 것을 학술대회 참석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 pylori)에 관한 최근 연구들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이 세균을 보균한 사람은 3명 중 1명 꼴.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위암에서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랙스 교수는 이 세균을 비롯한 특정 세균들이 인체 내의 세포 주기를 방해하여 그 세포를 암세포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내의 세포들은 증식하고 분열하고 사망하는 주기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나 세균이 생성하는 독소는 그러한 주기를 조절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연구자들은 그런 독소가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랙스 교수는 "이러한 세균 독소 중 일부는 어떤 암에 관여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세균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모든 암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암에서는 세균 독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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