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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난한 나라에 고가의 AIDS藥 강요"
[ 2004년 03월 29일 10시 57분 ]
AIDS운동단체들은 '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미국 정부가 값비싼 브랜드 제품인 HIV 치료제들을 빈곤한 국가에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미국 정부가 훨씬 값싸고 복용하기 쉬운 제네릭 제품들을 배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그밖의 기관에 참여하는 대신 영리만 추구하는 거대한 브랜드 제품 제약사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정부는 하나의 정제에 몇 가지 약제를 섞어 만든 제네릭 제품이 장기적으로 안전하지 않거나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고활성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HAART)'로 불리는 칵테일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종종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복잡한 약제 투여방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AIDS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칵테일 제품은 약값이 아주 비싸다. 그래서 WHO와 많은 단체들은 그 제품들을 만드는 일부 제약사와 협의하여 보다 값싼 제품들을 만들어냈다. 또 시플라社와 란박시 라보라토리즈社 등 인도의 두 회사를 통해 값싼 카피 제품을 구입, 유통시키고 있다.

조만간 WHO와 미국 관리, 관련 연구자 및 전문가들은 보츠와나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AIDS운동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26일자 성명서에서 "미국이 반대하는 제네릭 제품들은 HIV 감염자 및 AIDS 환자들이 하루 두 알만 복용할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같은 성분의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싸다"고 주장했다.

가장 싼 칵테일 제품은 환자 1인당 연간 140달러밖에 들지 않는다. 이에 반해 브랜드 제품은 연간 600달러의 비용이 든다. AIDS운동단체들은 제네릭 제품이 안전하고 효과도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먼 라이츠 워치에서 HIV/AIDS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한 인사는 "WHO는 제네릭 AIDS 약제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브랜드 제품 제약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그 희망을 내동댕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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