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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밀수 적발 발기부전치료제 '40억대'
[ 2004년 03월 29일 11시 18분 ]
비아그라를 비롯해 시알리스, 래비트라 등 유명 발기부전치료제의 해외 밀반입이 엄청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중국 등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총 250건에, 그 규모만 40억원에 달했다.

지난 한해 세관의 단속에 적발된 발기부전치료제의 총 수량은 47만6497정으로, 이 중 약 90% 정도가 비아그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한국화이자가 국내에서 비아그라 판매를 통해 올린 총 매출액(400억원대)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

관세청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밀수하다 적발된 대부분의 경우는 중국 소무역상(보따리상)들"이라며 "그러나 세관에 적발되지 않고 국내로 들여오는데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까지 밀반입하다 적발된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부분은 비아그라였지만 최근에는 시알리스나 래비트라 등의 약품도 부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처럼 세관을 통해 적발된 발기부전치료제 밀반입 규모가 40억원대에 달한다면 이미 국내로 들여와 '블랙마켓'(음성거래시장)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산 비아그라를 불법 유통하다 식약청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는 불법사이트도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제약사나 관련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현재 발기부전치료제의 대표적인 블랙마켓은 서울 남대문시장이며, 동대문이나 청계천 도깨비 시장 등지에서도 밀반입되거나 약국에서 도난당한 전문의약품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의 불랙마켓 규모가 어느 정도에 달하는지 정확은 시장분석을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밀반입되는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시장 규모는 수백원대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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