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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엠회, 2억6천삭감 인권위 제소 신중
[ 2004년 03월 29일 11시 22분 ]
최근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어린이 혈우병 환자의 치료비 삭감 문제와 관련, 당초 '인권위 제소'를 천명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던 한국코엠회측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코엠회는 최근 박모군(4세)의 치료비로 청구된 10억2천만원 중 2억6천만원을 삭감했다는 심사평가원의 발표 직후 진료비 삭감문제를 인권 차원으로 대응, 국가인원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이 언론을 통해 번지면서 일부 회원들 사이에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코엠회는 인권위 제소방침을 전면 유보하고 자료수집 및 회원들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29일 코엠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며 "양쪽 주장 모두 타당성이 있어 신중히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환자들은 "이번 일을 혈우병 환자의 권리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인권위 제소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반면 또 다른 환자들은 "여론에서 삭감액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면서 기존 병원들 마저 환자들한테 등을 돌리고 있어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인권위 제소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코엠회측은 현재 박모군과 전국 혈우병 환자들의 진료비 삭감심사 결과에 대한 자료를 수집중에 있으며 자료가 확보 되는대로 검토 작업을 거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코엠회 관계자는 "인권위 제소 방침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심야토의 등을 수차례 가졌다"며 "다음주쯤이면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적십자사의 혈액파동이 또 다시 제기되면서 코엠회측에도 비상이 걸리다 시피해 인권위 제소 문제는 예상보다 다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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