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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줄인 심근경색 세포치료 전세계 주목
[ 2004년 04월 01일 00시 46분 ]
줄기세포를 이용한 비수술적 심근경색 치료법이 국내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기존에 심근경색 치료를 위해 실시하던 골수채취로 인한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하고 부정맥이나 출혈, 심장천공 등의 심각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소장 박영배)의 내과 김효수·이명묵 교수팀은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팀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심근의 재생을 기대할 수 없는 중증 심근경색증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G-CSF'라는 약물을 피하 주사한 후, 말초혈액에서 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된 50mL의 혈액을 채집했다.

이어 관동맥성형술을 시행해 막힌 관동맥을 개통한 후 이를 통해 경색 심근 부위에 채집한 줄기세포를 직접 투여했다.

이는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골수로부터 말초혈액으로 불러내 말초혈액에서 채집한 줄기세포로 괴사한 심장근육을 되살리는 방식이다.

G-CSF(granulocytes-colony stimulating factor)는 사람의 생체 내에 존재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세포에서 분비하는 물질)으로서 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백혈구 감소증 예방, 말초 조혈모세포 이식 등에 사용되고 있는 약제다.

그 결과 줄기세포를 주입한 환자 군에서는 모두 심장수축 기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괴사된 심근부위에 혈관이 재생돼 심근내 미세혈류가 정상수준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조깅이나 빠른 수영이 가능할 정도 이상으로 운동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김 교수는 "이번 치료 성과는 기존의 약물치료로는 기대할 수 없는 효과일 뿐아니라 바로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장근육 재생에 성공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포치료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팀은 이 방법이 관동맥 성형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재협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학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또 다른 의미를 이번 논문에서 제시했다.

이번에 시술을 받은 환자들 중 기존 관동맥 수술시 나타나는 35%보다 높은 50%에서 재협착이 왔으나 김 교수팀은 치료시 약물코팅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재 협착 방지 시술을 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 까지 확인시켰다.

김 교수는 "줄기세포를 통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개선 가능성이 없던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부전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줄기세포 치료의 부작용 가능성과 그 대응법을 함께 제시한 것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최고 권위 저널인 영국의 'Lancet'지 3월 6일자에 여섯 페이지에 걸쳐서 게재됐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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