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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제 없는 '노로바이러스' 경보
[ 2004년 04월 01일 10시 31분 ]
지난해 9월, 북대서양을 항해하던 유람선 `리걸 프린세스'호의 운행이 긴급 중단됐다.

원인은 이 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300여명이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전염성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에 감염된 때문이다.

또 같은 해 11월 스페인 정부는 영국 유람선 '오로라'호가 지브롤터에 입항한 직후 영국령 지브롤터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국경을 일방적으로 폐쇄시켰다.

이는 오로라호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200여명이 `노로바이러스(noro virus)'에 감염된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국간 외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노로바이러스'(norovirus)에 의한 식중독 발생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 수는 총 1479명에 달한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작년 3월 한달간 1014명이 학교급식물을 통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처럼 한꺼번에 대량의 감염환자가 발생하는 주 요인은 노로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력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파되며, 감염된 식품이나 음용수를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바이러스는 면역이 되지 않아 재발이 가능하며,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되는 사람도 있다"며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별다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감염을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어야 하며 △질병 발생 후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로 세척·살균할 것을 당부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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