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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투쟁중 사망한 의대동료 명예 회복"
[ 2004년 04월 02일 01시 41분 ]
7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사망한 친구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한 의사가 팔을 걷고 나섰다.

경북대의대 71학번 신인식씨는 최근 민주화 운동을 하다 사망한 동문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심오석 현승효 경북대 의대 민주열사 기념사업회'를 추진 중이다.

신씨의 절친한 친구이던 현씨는 1972년부터 74년까지 유신독재 반대를 주도하다 1975년 강제 징집돼 제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죽음을 당했다.

신씨는 "현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지만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며 "일반적으로 주검은 회백색을 띄는데 붕대를 풀고 몸을 보니 청동 녹색으로 변해 있었다"고 사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북대의대 본과 1년이던 심오석씨도 공안기관의 수배를 피해 도피 중 행방불명된 뒤 현재까지도 생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신씨는 "2002년 심씨 가족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제소했으나 증거가 부족해 1차 판정에서 진상규명불능 결론이 났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현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두 사람의 의문사를 재조사하고 있다"며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사망한 친구들의 진실을 밝히고 추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씨는 지난 26일 현승효씨의 형 승길씨와 당시 경북대 교수였던 안재구 박사 등을 만나 기념사업회 설립문제를 논의하고 향후 자료수집과 함께 두 사람을 위한 기념관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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