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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고교생, 간암父 위해 간기증 '孝실천'
[ 2004년 04월 02일 03시 04분 ]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아들이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이정안(17세)군. 이 군은 아버지 이현상(43세)씨와 단둘이 살며 소득이 없어 정부보조금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어려운 환경에 있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지난 2001년 간경화 진단을 받은 후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개인택시 면허를 팔고 저축한 돈을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간경화에서 간암으로 진행돼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에 이 군은에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혈액 및 조직검사 등 예비검사를 실시해 아버지의 치료를 맡고 있는 강남성모병원으로부터 간 기증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게 됐다.

또한 병원 사회사업파트와 한 방송사의 후원으로 3천5백만원이라는 간이식 수술에 소요되는 치료비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었다.

결국 이 군은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팀장 김동구 교수의 집도로 12시간에 걸친 간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현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김동구 교수는 "현재 부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2~3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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