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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에 에이즈 치료약등 임상실험 '충격'
[ 2004년 04월 05일 10시 50분 ]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어린이 구호시설과 유명 대학과 협력해 3~4세의 고아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치료약 등 약품 투여 실험을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일판인 옵서버는 GSK가 1995년부터 최소 4차례에 걸쳐 미국 뉴욕 소재 고아 구호센터인 '인카네이션'으로부터 히스패닉, 흑인 등 유색인종 아이들을 공급받아 각종 약물에 대한 내성실험 등을 실시했다고 4일 보도했다.

옵서버에 따르면 실험은 컬럼비아 대학의 메디컬센터 의료진이 주도했으며 GSK는 재정적 후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세짜리 유아에게 7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하거나 6개월짜리 영아에게 적정량의 2배에 이르는 홍역백신을 주입하는 실험도 있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GSK는 자사의 에이즈 치료약 'AZT'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투약실험도 후원했다고 옵서버는 전했다.

생후 3개월 된 영아를 대상으로 한 항생제 내성실험에는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국의 화이자도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실험에는 원칙적으로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실험대상이 된 아이들은 고아였기 때문에 뉴욕시 정부기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인카네이션은 가톨릭재단이 운영하는 구호센터로 에이즈 환자인 부모를 두었거나 후천적으로 감염된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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