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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국내사 '특허분쟁' 가열
[ 2004년 04월 05일 12시 30분 ]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의 특허분쟁이 뜨겁다.

특허만료가 임박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해 국내제약사들이 새로운 제법의 카피약을 개발하면서 특허분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재 국내사와 외자사간에 벌어지고 있는 대표적 특허분쟁 약물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피나스테리드'와, 항구토제 '온단세트론', 정신병치료제 '리스페리돈' 등이 있다.

중외제약과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한국 법인인 한국MSD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의 특허권을 놓고 법정싸움 중이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미국의 머크사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한국MSD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프로스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해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외제약이 같은 성분의 치료제 '피나스타'정을 개발해 지난해 10월 출시하자 한국MSD가 즉각 특허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에 대해 한국MSD가 내세운 특허명세서는 특허성을 인정받기 위한 요건이 부족하다며 가처분소장을 기각했다.

이에따라 중외제약은 피나스타정의 제조 및 판매권을 공인받았지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MSD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고등법원에 항고했고, 중외제약도 피나스테리드 물질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상황이어서 양측의 특허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SK의 항구토제인 '온단세트론'(제품명 조프란)에 대한 분쟁도 다시 가열되고 있다.

온단세트론에 대한 국내 제법특허을 갖고 있는 GSK는 현재 온단세트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령제약, 한미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상대로 지난 2월말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피고인 보령, 한미, 유나이티드제약 등 3사는 특허청으로부터 제법특허를 받은 상태로, 소송에서 승소를 자신하고 있어 법원 판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SK는 2001년에는 하나제약을, 2003년에는 아주약품을 상대로 온단세트론에 대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 승소한 바 있다.

환인제약과 한국얀센은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페리돈'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리스페리돈제제 특허분쟁은 환인제약이 지난해 7월 리페리돈을 발매하자 제법 특허를 보유한 한국얀센이 특허범위확인심판과 함께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환인제약은 스페인의 인케SA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법특허를 사용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얀센측은 실질적인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또 1700억원 규모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특허범위를 둘러싼 소송이 미국에서 진행되면서 국내서도 조만간 노바스크 특허분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화이자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항진균제 ‘푸루코나졸’ 특허침해소송에서 승소, 대웅제약으로부터 54억원의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

노바티스는 종근당을 상대로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에 대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보령제약은 최근 소염진통제 맨담네오의 제품명을 놓고 미국 멘소래담사와 벌였던 법정싸움에서 최종 승소판결을 받기도 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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