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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료 韓流 열풍…"역풍 경계해야"
[ 2004년 04월 06일 13시 41분 ]
최근 중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의료와 의료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입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한 '의료관광' 역시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를 의식한 중국 내 의사들의 한국방문도 잇따른다.

중국 당국이나 병원 차원에서 입국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이미 중국 베이징시 위생국 직원들이 분당서울대병원의 EMR 시스템을 견학했다.

최근 중국 광동성 제1인민병원 부원장외 22명은 가톨릭대 성가병원에 FUll PACS 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이 자체 개발한 전자차트 등 디지털 진료시스템이 중국 베이징에 들어설 제7인민병원에 수출됐다.

이처럼 중국에서 한국의 병원의술이나 진료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입국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가히 의료계에도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분명 한국의 의술이나 진료시스템이 중국을 능가해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계 한류 열풍'을 마냥 자랑스러워 할 수만은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엄청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료를 염두에 둔다면 중국이 언제까지 한국에서 배워만 가겠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 5∼10년 정도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의료가 10년 후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의 의료 중심국으로 자리잡아 국내 의료시장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료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한국의 의료현실 속에서 더 이상 한국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경우 의료시장개방과 함께 민간부분과 공공부분을 명확히 구분, 의료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경우 국내 의료법 등에 대한 개정 문제로 여전히 발목이 잡혀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본다면 현재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고스란히 중국에 넘겨줄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 기관 또는 의료인에게 소개, 알선, 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등의 의료법에 의해 외국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가 조심스러울 밖에 없다는 의료계의 견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료 수준이 우리나라와는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의 발전속도를 감안한다면 중국으로 외국인 환자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의료 한류 열풍' 속에는 향후 5년내 180억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중국의료시장과 블랙홀처럼 자본과 기술을 빨아들이는 중국의료라는 '양날의 검'을 하루빨리 인식하는 마인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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