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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의사고…" 의사 표심에 감성적 호소
[ 2004년 04월 09일 21시 18분 ]
“제 매형이 정형외과 의사이고 사위도 서울대 성형외과 전문의입니다. 경기고 출신으로 의사친구도 많아요”(한나라당 이종구 후보)

“여동생 남편이 내과의사고 큰딸이 임상병리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기독당 나용직 후보)

9일 저녁 강남구의사회는 17대 국회의원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이종구 후보와 공성진 후보, 열린우리당 박철용 후보, 민주당 박정일 후보, 노년권익보호당 서상록 후보, 기독당 나용직 후보, 무소속 전경수 후보 등 7명의 후보가 참석,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5가지 질의서가 후보들에게 전달됐다. △의약분업 재평가 △일반약 수퍼판매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의료비 정부예산확대 △민간보험도입 등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그러나 5분이라는 답변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시간에 쫒긴 후보들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전달하기 보다는 감성적 호소로 일관했다.

기독당 나용직 후보는 "부인이 3년간 뇌출혈로 입원 중인 너무도 안타까운 환자 마음을 잘 아는 후보"라는 점까지 강조하고 나섰다.

이러한 감성적 호소로 박수 갈채를 수차례 받은 후보도 있었다. 노년권익보호당 서상록 후보가 그 주인공.

서 후보는 "나이든 몸이지만 상식이 있다"며 "현 의료제도와 의약분업은 국가와 환자, 의사를 망치는 망조로 가는 길로 공단만 배불리는 정책"이라고 강경한 비판조 연설(?)을 펼쳐 환호를 사기도 했다.

민주당 박정일 후보는 "약사 출신이 국회에 너무 많아 의사 전문가가 국회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환심사기용 연설도 서슴치 않았다.

한나라당의 우호적인 태도는 이날 자리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2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한 유일한 당이었으며 "의사와 한나라당은 비슷하다. 깨끗하고 정당한 보수다"라는 점을 두드러지게 강조, 의사 표심 얻기에 주력했다.

특히 이종구 후보는 일반약 수퍼 판매에 대해 "서민들이 약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은 허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당의 입장과는 다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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