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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김한중 교수, 총장선거 아쉬운 고배
[ 2004년 04월 09일 10시 08분 ]
연세대학교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연세의대 김한중 교수(예방의학과)가 끝내 총장선거에서 고배(苦杯)를 마셨다.
그동안 김 교수가 총장이 되기를 내심 바랬던 연세의료원에는 아쉬운 분위기가 역력히 감지되고 있다.
9일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이사장 방우영)는 김우식 제14대 총장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총장 선출을 위해 재단이사회를 개최하고, 상경대학 정창영 교수(경제학과)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따라 정창영 신임 총장이 소견발표를 통해 밝힌대로 앞으로 연세의료원은 ▲각 단위기관별 자율경영체제 도입 및 의료원 분권화 ▲의과대학 및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연구공간 확충 ▲해외연수기간의 재조정등 우수인력 양상 지원강화 ▲새로운 모델의 의·생명과학 연구소 설립 등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과중한 임상교수의 진료부담을 감안한 연구, 교육, 진료 업적평가의 부조화 해소 ▲임상교수 승진요건에 대한 연구업적 평가제도 보완 등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단이사회에서 신임 정창영 총장와 경합을 벌인 사람은 다름아닌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김한중 교수였다.
김 교수는 앞서 실시된 교수평의회 표결에서 당시에는 후보였던 정창영 교수보다 앞도적인 지지를 얻어 유력한 총장후보로 떠올랐다.
김 교수는 또 지난번 총장선거(제14대)때도 출마한 적이 있고, 이번 총장선거에 다시 출마함으로써 56세(48년생)라는 젊은 총장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를 낳게 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연세대학이란 보수의 벽을 막판에 넘지 못한 것이다.
이와관련 의료원 한 관계자는 "지난 1957년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이 통합되어 연세대학이 탄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총장도 의료원과 대학에서 교대로 배출돼야 한다"라며 "그러나 이번 총장선거 결과를 보면 아직까지는 연세대학의 입지가 우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한중 교수는 이번 총장선거를 계기로 차기총장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 게 의료원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김 교수가 소견발표를 통해 밝힌 의료원 관련 공약은 ▲세브란스 새병원 성공을 위한 재정(재단전입금) 지원 ▲교수인력 확충과 주니어 스탭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강화 ▲의료원 수익금을 활용한 의학연구 기금조성 ▲의과대학 교수평가제도 합리적 조정 ▲영동세브란스 경쟁력 강화 등이었다.
한편 이번 총장 선거와 관련, 의료원내에는 김한중 교수가 젊은 나이에 총장이 되면 그보다 연배가 많은 의료원 고위관계자들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김 교수가 총장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났다는 설도 제기됐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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