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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보의, 생명 위급 산모 수혈로 구해
[ 2004년 04월 12일 02시 45분 ]
울릉도의 공보의가 하혈로 생명이 위독한 산모에게 자신의 피를 수혈, 생명을 구해낸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울릉도보건의료원에 근무하는 우지원(31) 산부인과 전문의는 최근 태반조기박리로 하혈이 심해 울릉보건의료원을 찾은 산모 이모씨(36)가 출혈로 인해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 육지로 옮기기 전 자신의 피를 수혈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그에 따르면 환자가 의료원에 도착했을 때는 상태가 위급해 2시간 이내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상황.

그는 "현지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해 육지로 이송하기 위해 담당자에게 헬기요청을 해경에 의뢰했지만 출혈이 심히 즉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하고 "수혈할 사람이 마땅치 않던 상황에서 환자의 혈액형이 같은 A형인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혈에 들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도 "하혈로 인한 산모의 상태는 매 순간 변화해 의료진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 의사의 신속한 판단과 희생정신이 산모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지역주민들도 칭찬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산모가 이송된 포항선린병원측은 "이송되기 전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의 정확한 응급조치와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환자의 생명을 보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우 의사의 행동이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그는 "위급한 환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사의 당연한 의무"라며 '할일을 했다'는 겸손을 보였다.

또한 "응급조치 등으로 산모의 목숨을 살릴 수는 있었지만 이송 과정에서 태아가 사산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현재 울릉도에는 혈액은행이 없어 위급상황 시 지역 내 전투경찰 등의 헌혈로 감당하고 있다"며 울릉도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지적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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