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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겨자 먹기 설치"…"좋은 자리가 없어"
[ 2004년 04월 12일 11시 18분 ]
본격적인 춘계학회 시즌이 도래하면서 각 제약사마다 해당 학회에 대한 지원을 놓고 한숨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제품 홍보를 위해 학회 행사장에 설치하는 제약사들의 부스 설치 비용은 적게는 3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른다.

이는 학회 규모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업계에서는 평균으로 알려진 액수이며 최근 통합된 형태로 치러지는 학회가 늘어나면서 부스 설치비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부스를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학회에 참석한 의사가 부스를 둘려보며 자신이 처방하고 있는 약의 부스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처방 패턴이 바뀐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기 때문이다.

또 대형제약사나 해당 학회의 주요 제품 생산제약사의 경우 학회측에서 먼저 지원을 요청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반면 학회를 최적의 마케팅 장소로 인식하며 활발히 부스에 참여, 홍보효과를 노리는 제약사도 적지 않다.

고매출을 담보로 하는 치료제군 학회 스폰서의 경우 행사장이 연일 관련 의사들로 만원을 이룬다는 점을 감안, 마케팅과 영업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특히 2개 이상 부스를 설치하는 제약사의 경우 해당 학회 초록집이나 행사 팜플렛에 제약사의 이름이 게재돼 확실한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일부 제약사는 부스를 설치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설치할 수 없는 사태가 빚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정도다.

B제약사 관계자는 "투자 이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 바로 학회지원"이라며 "실제로 신제품의 경우 학회 지원 후 가시적인 매출 증가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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