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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지지후보도 지역색과 초록동색
[ 2004년 04월 12일 11시 19분 ]
17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계의 지지 후보가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으로도 일부 쏠리고 있다.

또한 의료계는 후보자 성향에 따라 초청토론회 불참자에 대한 대응 수위도 달리하는 양상이다.

최근 경남지역의 P의사회는 지역내 총선 후보자에 대한 성향 분석을 끝내고 지지 후보자와 낙선 후보자 명단을 회원들에게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선거운동 지침을 내려보냈다.

의사회 관계자는 12일 "특정 정당에 관계없이 의료계에 대해 열린 마음이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하기로 했지만 일부 의사집단을 개혁대상으로 보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낙선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P의사회는 지지 대상자가 전원 한나라당인 반면 낙선 대상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지역정서를 반영했다.

이와 달린 열린우리당 강세가 두드러진 호남 지역은 이와 다른 경향이 엿보인다.

한 의사회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당선 가능성이 높거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료계 현안에 귀기울이겠다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지후보 못지 않게 의료계가 주최한 후보자초청토론회 불참자에 대한 대응 수위도 지역과 지지후보 여부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의 한 의사회는 최근 후보자초청토론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열린우리당 후보자들이 불참을 통보하자 강력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사회측은 "다른 당 후보들이 자신을 집중공력할 것이란 이유로 토론회 참여 약속을 번복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성토했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토론회 불참 사실을 1면 머릿기사로 실은 지역신문을 대거 사들여 전 의료기관 대기실에 비치키로 하는 등 낙선운동에 들어갔다.

특히 토론회 불참 후보 가운데에는 16대 국회에서 의료계와 악연을 맺은 인사가 포함돼 있어 낙선운동에 불을 지폈다.

반면 P시의사회는 의사출신 후보자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지만 이를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다.

의사회측은 "의사출신인 한나라당 후보측이 선거가 박빙인 상황에서 우군이 여는 토론회를 위해 선거운동 시간을 할애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 토론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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