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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공모? 서울대병원장 자격기준 주목
[ 2004년 04월 12일 19시 47분 ]
공개모집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차기 서울대병원장 선출 방식이 최근 공모로 확정되면서 병원은 물론 전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개방형 병원장 공모는 타 국립대와 사립대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번 서울대병원장 공모가 어떠한 식으로 진행되는가에 따라 그 여파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 이사회는 최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참여정부의 개방형 인사 원칙에 따라 교육부와 중앙인사위원회 등이 권고하고 있는 공모 방안을 확정, 병원은 이달 중 세부 자격과 합격 기준을 마련해 내달 10일경 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부 자격 및 합격 기준이 어떠한 내용으로 만들어 질 것인가에 이목이 쏠리며 그 내용에 따라 형식적인 수준의 공모로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사회에서는 원장직을 공모로 하자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자격기준 등 세부 사항들은 병원이 맡기로 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병원내 소위원회를 통한 병원장 천거 방식 등으로 내부 인사쪽에 더 힘을 실었던 병원 이사진들과 정부측 인사들간 이사회에서 모종의 합의(?)하에 이번 공모가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돈다.

공모 방식으로 병원장 모집 형식을 개방형으로 변경하되 원장을 확정할 경우 내부 인사에 무게를 두도록 하자는 내용이 오가지 않았겠는가 라는 추측이 돌고 있는 것이다.

병원의 한 교수는 "국립대 병원으로서 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 외부적으로만 형식상 이를 표방하기로 한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세부 기준 내용에 따라 실질적 공모 여부가 드러나게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전망들은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의 이름과 자존심에 외부 인사에게 경영을 맡길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판단하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병원의 다른 교수는 "공모가 형식에만 그치기를 바라는 원내 일부 여론을 반영한 설들이 아닐까 싶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세부자격 및 합격 기준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추측들이 오가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 일단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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