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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예약 부도 "등잔 밑이 어둡네"
[ 2004년 04월 13일 10시 15분 ]
각 병원들이 예약부도율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가운데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직원 가족들의 예약부도율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불편을 줄인다는 취지로 위해 직원들의 예약부도율을 밝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는 병원 직원들의 예약건수는 전체 예약건수 3%정도인 50여건으로 이 가운데 5∼6건의 예약부도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이나 가족들의 진료예약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예약부도율은 일반환자들의 예약부도율보다 높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예약부도에 둔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병원직원들의 예약부도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반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약이 쉽다는 것, 접수비를 받지 않는 것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병원 내 근무를 통해 예약이 상대적으로 쉬우며 접수비를 받지 않아 병원직원들이나 가족들이 진료예약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릉아산병원의 경우에는 병원 내 직원들과 직원가족들에 의한 예약부도건수를 밝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에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병원직원 및 가족들의 예약부도 건수는 일일 예약부도 230여건 가운데 4.8건으로 연평균 1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직원과 직원가족들의 연간 부도율은 강릉아산병원 일일외래환자 수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예약부도율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의 불편을 줄인다는 생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병원직원들은 직원들에 의한 예약부도율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자료 제시를 통해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현재 직원들에 의한 예약부도에 관한 자료를 원내에 게시하고 부서장 회의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예약부도율을 줄이기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병원 원무과 역시 "직원들이나 가족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약이 쉬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로 인해 진료도 받지 않고 예약시간을 차지하면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며 직원들이 예약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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