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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 공모 핵심은 공공성↔경영혁신
[ 2004년 04월 13일 10시 25분 ]
"공공성 확충이냐? 아니면 경영혁신이냐?"

공개모집이 확정되고 모집원서 접수 일자가 결정됨에 따라 차기 서울대병원장 선출 기준에 대해 무성한 설들이 오가고 있다.

이 중 이사회가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의 공공성을 조금 더 확충하는 방향을 지향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경영혁신으로 여러 가지 수익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게 될 것인가가 핵심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는 현재 병원 이사회가 이사장인 서울대총장을 비롯해 서울의대학장, 서울치대학장, 서울대병원장 및 교육부, 기획예산처, 복지부 차관 등 7명의 당연직 이사와 외부인사 2명(하권익, 이종길)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부와 기획예산처측은 현재 병원의 경영 혁신과 수익 창출에 힘을 실고 있는 반면 복지부는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게 공공성 범위 확대에 좀더 비중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이 교육부 소관하에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으며 최근 병원에 불고 있는 다양한 경영 혁신 시도들로 인해 경영 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병원장에 선출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개 모집시 요구한 접수 원서들 중 병원경영계획서 및 연도별 경영실천계획서의 내용이 평가의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이 나돌며 원내에서도 그동안 고질적 논쟁 거리로 자리잡아 왔던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이 상반되게 나뉘고 있다.

병원의 한 교수는 "최근의 경영난과 의료 시장 개방 등의 대내외적 상황을 감안할 때 오랜 시간 누적적자를 기록해 올 정도의 경영상 어려움은 회복돼야 할 시점"이라며 "공공성 확충을 주장, 그 범위를 늘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공개 모집도 '개방형 인사'라는 정부의 방침하에 국립대병원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인사에서 국립대병원이라는 특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병원이 국내 최고 국립대병원으로서 지켜야 할 자리는 지킬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현재 원내에서는 제3의 외부 인사를 제외하고 김성권 서울대병원 부원장과 성상철 분당서울대병원장,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 오병희 강남건강진단센터 원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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