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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병원 산별교섭 무산 위기
[ 2004년 04월 13일 10시 49분 ]
올해 처음 사립대병원들이 보건의료노조와 산별교섭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이화여대의료원등 산별교섭을 벌이기로 했던 주요 사립대병원장들과 보건의료노조는 14일(수) 열릴 예정인 4차교섭에 앞서 13일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으나, 양측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간담회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14일 열릴 4차 교섭도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 올해 처음 대한병원협회에 특성별 교섭을 위임키로 하면서 산별교섭 가능성의 길을 열어뒀던 사립대병원들의 산별교섭이 무산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특히 사립대병원들의 특성별 교섭(위임교섭)을 수행키로 상임이사회에서 의결했으나, 특성별 교섭마저도 내심 부담을 느꼈던 병협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러함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와관련 병협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보건의료노조는 기존의 입장인 중앙교섭 요구만 고집, 결국 사립대병원장들의 선택의 폭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에따라 내일 4차교섭은 종전처럼 병원장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병원 실무자들이 참석키로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4차교섭에 참석하는 이들은 각 병원의 대표로 참석하는 것이지, 사립대병원 대표단으로 참석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내일 회의가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병협에 특성별 교섭을 위임키로 했던 사립대병원 수도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초 병협에 특성별교섭 위임 의사를 밝힌 병원이 총 20여개에 달했으나, 13일 현재 10여개로 절반 이상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산별교섭 무산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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