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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회장 "13억7천 횡령사건 재무관리 부실탓"
[ 2004년 04월 14일 00시 48분 ]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경리직원의 13억7천만원 횡령사건과 관련 "결국 사고의 원인은 재무관리의 총체적 부실 탓"이라며 이달말까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단행하도록 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김재정 회장은 "그동안 의사협회는 전체 14개의 계정을 4명의 직원이 관리해 왔으며, 지금까지 협회는 당좌예금 3개(회계별 1개), 보통예금 21개, 정기예금 58개 등 총 86개의 계좌로 자산을 관리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입출금, 전표작성, 송금 등의 업무가 별도로 구분되어 있어야 함에도 전통적으로 직원 한명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 왔다"라며 "매일 전표를 작성하여 거래하고 현금출납장이 작성 보관돼야 하나 재무이사가 상근하지 않으므로 주 1회 또는 2회 전표를 작성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매일 결산이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됐다"라며 그동안의 자산관리 현황을 설명했다.
김재정 회장은 "대부분 기업의 경우 정기적으로 교차 확인하는 시스템이 있으나, 의협은 년 2회의 정기감사 외에는 수시점검 절차가 없었다"라며 "결국 사고원인은 재무관리의 총체적인 부실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의협은 이같은 공금횡령사건에 대한 대비책으로 안진회계법인 권고사항과 자체 진단결과를 참고하여 협회의 재무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운영하는 통장의 개수를 현실화하여 대폭축소하고, 통장 및 인감의 관리 사용단계를 설정하여 3단계로 운용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교차 확인 시스템을 마련하여 한사람에 의해 입출금이 이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매일 전표를 작성하고 현금출납장을 작성하여 일일결산을 반드시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의협이 지난달 29일 1차 보고시에 자체 집계한 사고금액은 11억6천여만원이었으나, 그 후 추가적인 자체조사와 안진회계법인의 정밀조사 결과 총 횡령금액은 13억7천여만원으로 늘어났다.
■ 경과보고
3월24일=경리팀에 근무하던 장영각(31, 남)이 22일부터 친척의 사망 및 질병을 이유로 3일간 출근하지 않아, 통장 및 예금을 추적한 결과 8개의 통장 및 예금 일부가 분실된 것을 확인하고 즉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여 피해규모 파악 및 대책수립에 착수.
3월25일=대의원회의장에게 사건발생을 보고하고 공금횡령 규모를 파악하여 고소장을 작성.
3월26일=사고경위를 의협 감사에게 보고한 후, 변호사 선임 및 인감도장 위조 확인 요청, 특별감사 의뢰 등 정확한 조사 및 횡령금 환수 조치.
3월30일=1주일간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특별감사.
4월8일∼10일=의협 정기감사를 통해 사고 경위 및 피해규모를 상세히 보고하고 재발방지 대책 보고.
이와함께 피의자 가족을 면담하고 채권확보를 위한 신용조사 시행.
■ 횡령내역
2003/ 5/22 일반회계 정기예금 1억원을 인감을 도용, 인출 횡령함
2003/ 6/ 9 일반회계 정기예금 2억원을 인감을 도용, 인출 횡령함
2003/11/20 정기감사 시에 위 2건의 정기예금 잔고 증명서를 발급 받을 때, 1건은 2003. 6. 8일자로 발급받아 첨부하고, 다른 1건은 위조(복사)한 증명서를 첨부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하였음.
2003/12/ 2 위 일반회계 정기예금 2건의 만기가 도래하자, 10월 31일자로 결산이 종료된 공제회 정기예금에서 부족분 3억원을 해지하여 일반회계 정기예금으로 대체 처리함.
2004/ 2/24 직원 상여금 1억5천1백만원을 1월 19일에 가지급하여 집행하였으나, 2월 24일 정기 급여이체 날자에 이를 입금대체하지 않고 횡령함.
2004/ 2/27 만기된 공익사업(삼성생명) 정기예금 3천만원을 해약한 후 입금하지 않고 횡령함.
2004/ 3/11 결의대회(2.22) 행사비용과 관련하여 2월 24일 가지급된 5천만원과 3월 2일 가지급된 5천만원등 총 1억원을 가지급 집행하였으나, 3월 11일 결재후 입금 대체하지 않고 횡령함.
연구소 보통예금 통장에서 은행 출금전표를 위조하여 2억원을 인출 횡령함.
2004/ 3/18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연구소 통장에서 3억원을 횡령함.
법인카드 2월, 3월사용분 등 3월 18일까지 총출금액 중 약 2억8천9백만원을 정산처리 하지 않고 횡령함.
■ 재발방지대책(안진회계법인 권고내역)
- 자금담당 부서 및 제3의 독립적 부서에 의한 정기적/부정기적 실사
: 은행조회, 채권채무 조회,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월1회 정보제공) 조회, 현금시재액 실사
- 통장관리
: 은행별, 회계단위별 필요구좌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함. 사용이 종료된 통장과 정기예금 등 만기시까지 출금이 되지 않는 통장은 상급자에 의해 별도금고에 보관하여 관리하고, 현재 사용 중인 통장 중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은 1-2개로 최소화 하여 상급자의 통제 하에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함.
- 자금 입출금 통제
: 자금 입출금시 통장 사본(혹은 인터넷뱅킹 시 원장 출력물)을 복사하여 증빙에 첨부하여 결재를 받고, 자금의 입금 혹은 출금이 있을시 정기적으로 혹은 수시로 잔액을 조회하는 절차를 포함하여야 함.
- 현금 및 예/적금에 대한 일일관리 및 만기관리
: 일일, 주간 및 월간 단위로 현금 및 자금 보유액을 기록관리하고, 제예금의 만기 일자를 사전 예측하여 발생예정인 이자수입을 체크하여야 함.
- 대금지급
: 일반경비 및 카드결제 대금의 결제일 이전 인출을 하지 말고, 해당 결제일에 인출하여 바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함. 일부 급하게 소요되는 자금의 범위는 일정금액(가령 1천만원) 이하로 축소하여 관리하고, 그 이상이 되는 금액은 최소한 익일 이후에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하여야 함. 또한, 현금시재액과 비용통장의 잔액은 어느 전표에 의해 지급될 금액을 보관하고 있는 지, 그리고 어느 사유로 가지급되어 부족한지를 매일 기록관리 하여야 함.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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