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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병원, 산별교섭場서 목소리 내라
[ 2004년 04월 15일 13시 37분 ]
지난달부터 시작된 병원노사간 산별교섭이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산별교섭 진행의 최대 걸림돌은 사립대병원의 대표단 구성 문제다.

당초 병협에 교섭권을 위임했던 사립대병원들은 특성별교섭이 아니면 안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보건노조 역시 모든 대표단이 참여하는 산별집단교섭이 아니면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는 뭔가 될 듯한 분위기의 노사간 산별교섭이 교섭방식을 놓고 원점을 맴도는 듯하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고 싶지 않다.

처음 실시되는 산별교섭에 대해 병원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을 알고 있다. 그동안 줄기차게 산별교섭을 주장해왔고, 이를 위해 노력해온 보건노조의 입장 역시 이해된다.

그러나 올해는 산별교섭이 꼭 필요하다. 바로 '주5일제', 혹은 '주40시간제'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립대 및 국립대병원은 당장 오는 7월부터 이를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안의 주요성을 감안할 때 개별병원 노사간 협의로 이 문제를 풀기란 난망해 보인다.

기존 개별병원 교섭이라면 결국 각 병원간 치열한 눈치보기를 하다 시간을 허비할 공산이 커다. 그럴바에 차라리 산별교섭에 나서 병원들간에 머리를 맞대 협의하고,병원의 이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전략적이다.

싸워도 산별교섭장에서 노사간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것이 낫다. 굳이 노조를 병원 로비로 불러들일 이유가 없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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