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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출신 당선 2석그쳐…"실망" 역력
[ 2004년 04월 15일 15시 42분 ]
제17대 총선 결과 약사출신 국회의원의 수가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처 약계에 상당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약사회는 당초 5명의 후보자를 국회에 입성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원희목 회장이 전국을 순방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김선미 당선자와 비례대표에서 같은당 장복심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쳤다.

특히 탄핵정국 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약사출신 후보자들이 당선 가능권에 포진한 것으로 확인돼 "적어도 3명 정도의 당선은 무난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반응까지 나오던 상황이어서 약계가 느끼는 실망감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당선 가능권에 접근한 것으로 예상됐던 열린우리당 김명섭 후보와 장상훈 후보 등이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한 것에 대해 약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직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명섭 후보는 타 후보들에 비해 2배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독주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선거 결과 한나라당의 고진화 후보에게 석패했다.

경남 거제의 장상훈 후보 역시 선거운동 기간 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기춘 당선자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선거 결과 10%대의 차이를 보이며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현상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에 선출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한 영남권의 지지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데 따른 결과로 평가된다.

한때 20%까지 차이가 나던 당 지지율이 박풍(朴風)과 노풍(老風) 등으로 인해 한자리수로 좁혀져 지역주의나 인물 중심의 대결구도가 살아나게 되면서 열린우리당 효과를 상실한 것도 당선이 유력시되던 후보들의 낙선 원인이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정치세력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선거초반 팽배했지만 3명의 당선자가 국회에 입성하고, 낙선대상으로 꼽았던 김성순, 김명섭 후보 등이 고배를 마시자 이번 선거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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