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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출신 김선미 당선자 '藥(약)손' 선거운동
[ 2004년 04월 16일 07시 09분 ]
17대 총선서 경기 안성에 출마해 내무부 장관의 경력이 있는 한나라당 이해구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열린우리당 김선미 당선자[사진]에 대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故 심규섭 당시 민주당 의원의 부인으로 이해구 후보와 한차례 접전을 치뤘다는 점과 약사출신이란 것을 십분활용한 선거전략을 내세운 점 등이 당선과 함께 부각됐다.

김 당선자는 이미 2002년 심 의원의 별세로 치뤄진 재보선에서 이해구 의원에 3000여표 차이로 석패한 바 있어 선거 초반부터 '남편의 금배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남편의 유지를 잇겠다며 출마한 첫 선거에서 김 후보는 지역기반이 탄탄한 이 후보에 밀려 패배했지만 이번 총선승리를 통해 지난 보선의 패배를 설욕한 셈이다.

김 당선자는 이에 대해 "안성시민들이 남편을 뽑아준 것은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이었지만 그에 모두 보답하지 못했다"며 "미망인이자 동반자로서 남편이 추진하던 일을 계속적으로 진행해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선거에 나섰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김 후보는 4선의 관록을 지닌 이해구 후보를 극복하기 위해 독특한 활동을 보였다.

농촌을 지역구로 하는 김 당선자는 약사출신인 점을 감안, 경로당과 노인정을 돌며 선거유세와 함께 노인질환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등 일명 '약(藥)손' 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도 불구하고 김 당선자는 노풍(老風)을 피해갈 수 있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석이다.

김 후보는 "이미 지역 내에서 다양한 건강강좌를 펼쳐와 많은 분들이 선거운동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준 것 같다"며 "만나는 분들에게 손을 잡아주면서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약손'선거운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치뤄진 총선후보 경선에서도 노무현 캠프에서 조직위 부위원장을 지낸 홍석완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눌려 정당 역사상 최초로 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 방식에서 여성후보로 당선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김 당선자는 이러한 관심에 대해 "보수정치에 대한 실망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증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며 "지지를 보내준 여성, 농민 등의 소외된 계층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17대 국회에서 약사출신 비례대표 장복심 당선자와는 달리 보건복지위가 아닌 건설교통 분야에서 상임위원 활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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