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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大병원-보건노조, 대립서 충돌로 격화
[ 2004년 04월 16일 13시 25분 ]
사립대병원의 산별교섭 참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희의료원, 이화의료원등 올해 산별교섭에 참여하는 사립대병원들은 16일(금) 열린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회장 김부성)에서 교섭 대표단 구성 문제를 놓고 논의를 가진 끝에 대한병원협회측에 산별교섭 대표자격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립대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각 병원들은 당초 교섭권을 위임한 대로 병협이 대표자격을 갖고 보건노조측과의 교섭에 나서도록 요청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그러나 병협이 대표권을 갖고 나서는 데는 특성별교섭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차 교섭 이전까지 병협측에 사립대의료원을 대표해 보건노조와 특성별교섭을 갖도록 요청키로 했다"며 "그러나 병협이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립대의료원간 대표단을 구성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특성별교섭이 전제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사립대의료원들은 기존 방침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원점을 맴돌고 말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건노조가 사립대의료원이 요구하는 특성별교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대표단을 구성하거나, 병협에 대표권을 위임하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만 재확인된 셈이다.

사립대의료원들의 이 같은 결정은 보건노조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보건노조는 사립대의료원들이 주장하는 특성별교섭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보건노조측은 "사립대의료원들이 노사간 단협에 '노조가 요청하는 산별교섭에 참여한다' 라고 분명히 되어있고, 노조가 수 차례 산별중앙교섭이 원칙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별도 교섭을 고집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대표단이 구성되지 않는다면 개별병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병협이 사립대의료원을 대신해 대표단으로 나선다 하더라도 특성별교섭을 전제로 한 교섭은 보건노조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노사간 대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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