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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료원, "답은 나왔는데 봄은 언제 오나"
[ 2004년 04월 19일 12시 07분 ]
한양대의료원이 분주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
의료원은 지난달 베어링포인트사의 경영컨설팅 결과가 발표된 이후 내부적으로 이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발표된 베어링사의 경영컨설팅 결과는 그동안 예견된 것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원 안팍의 평가다.
경영컨실팅의 핵심은 과다한 운영비 지출을 유발하는 인력구조를 개선해 의료원의 수익성을 높이자는데 촛점이 맞춰졌다.
또 내부조직 정비를 위해 인사평가제도를 개선하고 각 내부 인력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목표관리제 및 역량평가를 실시하자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경영컨설팅 결과 발표 이후 의료원은 기획실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진료 및 행정부서 등에 컨설팅 결과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의료원 내부적으로 이번 경영컨설팅의 실효성에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점이다.
먼저 고비용저효율의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베어링사가 제안한 자연감퇴 인원 및 비핵심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의 기대효과에 대한 의문이다.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중 올 연말과 내년 초에 퇴직을 하는 이들이 어느 정도 되지만 과연 자연감퇴 인력으로 인건비 지출 경감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알 수 없다"며 "또한 비핵심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 역시 어느 부서에 이를 적용할지 기준도 모호하고, 관련 부서의 반발이 커 실제 적용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도 쉬운 일은 아니다.
베어링사는 경영진단을 통해 재단과 병원간의 분명한 역할과 책임관계 정립, 환자 수 감소에 따른 병상 수 축소, 공동구매 등의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키포인트는 병원과 재단간의 분명한 역할 정립이다.
의료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병원이 부대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은 장례식장과 주차관리, 부대시설 등인데 현재 이러한 사업에 대해 병원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대사업은 병원보다는 재단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의료진들이 병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대사업 추진에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 의료진은 "대학병원이 과연 수익성을 위해 본연의 기능을 뒤로하고 부대사업에 매달려야하는지 의문"이라며 수익성 사업에 적극 나서는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앞으로 한양대의료원이 경영컨설팅 결과를 어떤 식으로 접목시켜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는 발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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