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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조숙아 지적능력 손상 유발"
[ 2004년 04월 21일 10시 28분 ]
조숙아의 만성 폐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뇌 손상이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벨패스트에 위치한 로열 호스피탈의 연구팀은 스테로이드를 받은 조숙아들이 소아가 됐을 때 지적 능력의 손상 징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영국 심리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이 팀은 스테로이드의 유익성이 보다 장기적인 손상 가능성과 비교해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조숙아로 출생한 후 스테로이드로 치료받은 77명의 소아와 조숙아로 태어났지만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지 않은 66명의 소아 및 조숙아가 아닌 25명의 형제자매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소아들이 8개 영역의 지적 능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스테로이드가 조숙아에 흔한 만성 폐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조숙아는 종종 폐가 완전히 발육되기 전에 태어나는데, 스테로이드는 그런 조숙아의 민감한 기도 염증을 예방하고 그 발육을 도와 집중치료실(ICU)을 조속히 벗어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수석 연구자인 트레버 윌슨 박사는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진 아주 강력한 약제이기 때문에 투여된다"며 "그러나 뇌, 특히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에 많은 스테로이드 결합 부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미숙아의 증상이 아주 심각하지 않고, 스테로이드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약제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윌슨 박사팀의 연구는 지난달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보고됐던 연구 결과를 상기시키고 있다. 그 연구는 강력한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투여한 신생아들이 IQ가 낮고 운동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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