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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자매간·형제간 2대 걸쳐 장기기증"
[ 2004년 04월 22일 01시 57분 ]
2대에 걸쳐 가족간 장기기증이 이뤄져 화제다.

대구시 서구의 한정분(56)씨와 그의 여동생, 그리고 한 씨의 큰아들과 막내아들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22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한정분 씨는 막내 여동생 한정순(52) 씨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부분 간이식수술을 받았다.

언니 한정분 씨는 2002년말 B형 간염을 진단받고 간경화로 고생하던 중 그의 막내동생 한정순 씨가 뜻밖에 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간이식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자매간 장기이식에 앞서 2001년 3월에는 한정순씨의 큰아들과 막내아들이 신장을 주고받았다.

한씨의 막내아들 박재영(23) 군이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을 때 장남 박재홍(28) 군이 기꺼이 신장을 기증, 역시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여동생으로부터 간을 이식받은 한정분 씨는 "10여 시간에 걸친 대수술동안 의사가 몸소 헌혈해주는 등 의료진들이 베풀어준 사랑과 관심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새 삶을 주신 분들의 정성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남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증자인 한정순씨도 "두 아들이 서로 자신의 신체를 나누어 갖는 우애를 보면서 엄마로서 너무 자랑스러웠고, 이번에 간 기증 결정에 큰 힘이 되었다"며 "8남매 중 오빠와 남동생이 간경화로 사망한 것도 마음이 아팠는데, 언니까지 간이 좋지 않아 내가 도움을 줘서라도 언니를 꼭 살리고 싶었다"고 말해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간이식팀은 최근 부분 생체 간이식 성공에 대한 자축연을 갖고, 이들 자매에게 기념 선물을 전달하는 등 가족간 사랑과 헌신에 찬사를 보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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