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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삼성이 외면한 삼성의료원
[ 2004년 04월 22일 02시 33분 ]
삼성인이 그 것도 삼성의 로얄패밀리가 삼성의료원을 외면했다면….

최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재용씨가 미국에서 딸을 출산, 병역기피와 원정출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료원도 함께 도마위에 올랐다.

이유인 즉 삼성인이 외면한 삼성의료원을 어떻게 믿겠냐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이곳 저곳 인터넷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를 자랑한다면서 삼성인이 미국에서 출산을 한 것은 삼성의료원의 실제 수준을 믿을 수 없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측은 물론 큰 아들을 출산한 경험이 있었던 뉴욕의 병원에서 둘째 아이도 낳고 싶었던 것일 뿐 병역 기피나 원정 출산, 시민권 등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해명에 대한 시선도 여전히 곱지 않다.

특히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이번 일을 모르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배덕수 박사의 멘트가 공개돼 파장은 더욱 일파만파다.

배 박사는 이 프로에서 "서비스나 기술면에서 원정출산을 갈 이유가 전혀 없다. 서비스는 좀 떨어질 수 있으나 의료기술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확실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 함정(?)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이건희 삼성 회장과 병원 의료진들이 가지고 있는 병원에 대한 프라이드와 세계적 수준이라는 자신감은 남다르다.

이러한 측면서 삼성 내부의 이번 일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아이러니한 태도에 대한 의구심을 낳을 수 밖에 없게 한다는 생각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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