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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스포츠신문 약사 폄하 만평에 발끈
[ 2004년 04월 23일 10시 59분 ]
대한약사회가 스포츠조선을 상대로 민·형사를 포함한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스포츠조선은 4월 21일자 19면에 실린 허영만씨의 '부자사전'이란 연재만화에 약사를 '신용 안 지키는 부류'로 묘사했다.

이날 스포츠조선에 실린 만화는 약국을 배경으로 제약사 직원이 "오늘 물품 대금 주기로 했잖아요"라고 말하자 약사가 "장사가 잘 안돼서..."라며 결재를 미루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같은 컷에 실린 약사 옆에 있던 부인은 "그 집은 우리보다 나으니까 천천히 갚아도 돼"라고 말해, 약사의 부인까지도 신용 안 지키는 부류로 묘사했다.

이어 '그런 부류가 도움을 준 사람이 어렵게 되면 갚을 것 같은가? 아니다'라는 컷에서는 제약사 직원이 "전에 주지 않은 물품 대금 좀..."이라고 진땀을 흘리며 사정하자 약사가 "우리 애 유학비를 못 내서 귀국시키게 생겼어요"라며 거절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컷 역시 돈 없어 결제를 못한다는 약사 옆에서 땅 투기인 듯한 통화를 하고 있는 부인의 모습을 그려, 약사에 대해 좋지 않은 뉘앙스를 담았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스포츠조선이 약사를 노골적으로 폄하했다"며 사과 요구와 함께 언론중재위 조정신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약사회 차원에서 스포츠조선에 대한 항의방문은 물론 법적 대응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법제위원회를 주축으로 법적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스포츠조선에 대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각 약사 관련 사이트에도 스포츠조선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최모 약사는 "이것은 분명한 명예훼손"이라며 "다시는 이런 경솔한 붓끝을 놀리지 못하게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측은 사태의 진행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조선 관계자는 "아직 약사회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를 받은 바 없다"며 언급을 피해,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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