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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업체등 환율 급등락 '무방비'
[ 2004년 04월 23일 19시 58분 ]
내수시장 침체로 수출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 의료기기를 포함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최근의 한율 급등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 이들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달 들어 1140원대를 기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2000년 11월16일의 1138.3원 이후 4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1138.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처럼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연초에 설정했던 적정환율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72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 수출기업의 적정환율은 평균 1190원으로 현재 환율인 1140∼1150원대 보다 40원이상 높은 수준이다.

무역협회는 최근 환율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평균 적정환율(1166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중소기업의 60∼70% 가량이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하락세와 함께 환율의 하루 변동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 1월에는 하루평균 변동폭(종가 기준)이 3.1원에 그쳤으나 2월에는 3.5원, 3월 3.6원, 4월(1∼13일) 3.8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원·달러화 환율이 전날보다 무려 10.2원이나 오른 1151.3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의 환위험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정보와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환율 급등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 환위험관리 실태조사연구'에 따르면 외환거래를 하는 중소기업 882개사 중 22.3%만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전담인력은 평균 0.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한 외환전문가는 "환율변동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환위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환율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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